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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만난 사람은 길림대학교(JILIN University) 기계공학과(College of mechanical and Science Engineering) 장건해 교수다. 우리 대학교와는 길림대학교와 복수 학위를 주는 석사 학위 과정 공부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스승인 기계공학과 송성진 교수를 만나 박사 학위까지 받고 모교 길림대학교 교수가 되어 귀국했다.

그가 기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렸을 때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가 라디오등 기계 수리 가게를 했고 삼촌이 트랙터 같은 농업 기계 제작과 관련된 사업을 했었다. 그때부터 이런저런 기계 만지는 기회가 많았다. 그런 것들이 재밌었다고 한다.

기계공학에 관심은 많았지만, 꼭 연구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석사 공부를 하면서 길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하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에 성균관대학교에서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그가 공부했던 송성진 교수 연구실의 학술적 연구 분위기가 좋았다. 처음에 비파괴평가(Nondestructive Evaluation)를 연구했다. 이는 현재 및 미래에 중국 내에서 응용할 분야가 많고 비전이 좋은 연구 방향이라고 판단하여 박사 공부까지 하고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됐다.

학부시절에 연변대학교에서 '자작 자동차 동아리'를 처음 만들기도 했다니 그의 기계공학적 재능이 우연이 아닌듯하다. 자동차 모형으로 하는 경기도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학부시절 추억도 말해주었다.

꽤 오랜 시간 공부한 성대 연구실 생활이 궁금했다. "송성진 교수님의 지도로 석사 및 박사 공부를 잘 마쳤습니다. 연구실에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이 모두 있었는데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점점 좋아졌고, 한국인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주고 도와주신 덕분에 크게 불편한 것이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외부나 다른 학과와의 공동 연구나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외국인 학생으로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연구를 하고 있다. 하나는 초음파, X-선, 전자 등을 이용한 비파괴평가 및 자동 제어(nondestructive testing mechanism and automatic control)의 이론 및 기술 연구이며,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공학적 현위치 재료 성능 시험(In-situ micromechanical properties material testing)연구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복합재료 초고온 2축 인장시험(Ultra-high temperature biaxial tensile test for composite materials), 초음파 마이크로 이미징(Ultrasonic microimaging), 초음파 C-scanning(Ultrasonic C-scanning), 와전류탐상시험(Eddy current testing), 잔류 응력 현위치 전자 유도 시험(In-situ residual stress electromagnetic testing) 등이다.

더 하고 싶은 연구는 비파괴평가 이론 및 기술을 기반으로 기계 과학, 전자 공학, 재료 과학 등의 몇 가지 분야의 장점과 특징을 종합하여, 재료 성능 시험 기술, 전자 및 음파 측정 기술, 지능 비파괴 검사의 세 가지 방향이다. 중국의 비파괴 평가 기술의 발전을 위한 과학적 기술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연구자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물어봤다. "제가 해내는 연구 성과가 실제로 응용 될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제가 학생들을 가르쳐주고 학생들이 저한테 배우는 과정 자체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힘든 순간은 모든 연구자가 느끼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엄청나게 공들여 준비해서 실험했는데, 예상했던 결과가 안 나오면 시무룩할 때가 있죠. 하지만 이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당장의 고난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길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고 힘을 내려고 합니다. 연구는 결코 시간과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그는 지금 플렉서블 위상 배열 초음파 시험, 전자 시험, 와전류탐상시험, 적외선 시험 등의 몇 가지 시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 들을 위한 과학 연구 플랫폼(scientific research platform) 구축을 완성하고, 진행되는 연구가 가치 있는 성과가 나오는 것이 현재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송성진 교수의 다른 박사 학위를 취득한 중국 제자들과 함께, 총 5명이 ANDE-CHINA (Advanced Nondestructive Evaluation, China)연구 연맹을 구축할 예정이다. 모두 힘을 합쳐 성균관대학교 CANDE (Center of Advanced Nondestructive Evaluation)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중국의 비파괴 평가 연구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려고 한다.

또한 중국에서 National Laboratory for Material Safety Service with Testing Technology and Equipment 실험실을 구축하는 것이다. 만약 성공적으로 완성한다면, 성균관대학교 SAFE Center(Safety and Structural Integrity Research Center)와 장기적인 학술적 교류 및 기술 합작을 결성하려고 한다.

장건해 교수 전공은 비파괴 평가이다. 중국은 공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비파괴 검사의 중요성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 공업은 고온, 고압, 고응력, 고속도의 '四高'의 환경에 처하고 있으며 기계, 장치, 부속품의 품질에 대한 검사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잘 해결하는지의 문제는 비파괴 검사의 발전 기회가 된다. 중국은 비파괴 검사 대국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비파괴 검사를 받아야 할 분야가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검사 기계의 수요가 매우 크다. 따라서 비파괴 평가 연구 개발은 향후 중국에서 반드시 지속적으로 해야 할 연구이며, 첨단 비파괴 평가 기술의 개발도 필요하다. 이점이 장 교수의 전공과목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건해 교수는 모교 제자들에게 성균관대학교를 말할 때 학술적인 연구 분위기, 국제화, 우수한 연구팀을 꼽으며 추천 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에게도 높이 또 멀리 바라보라, 전 세계를 목표로 해라. 이를 위한 준비를 해라. 이제 전 세계가 하나이며, 글로벌 시대에 서로 교류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다고 당부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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