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외국인의 성대생활 | 성대사람들

시원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로라. 그녀는 이번 학기에 우리 학교에 온 교환학생이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브라질에서 온 경영학도 로라를 만나봤다. 그녀의 한국생활 이야기를 들어보자.

▶낯선 한국에 발을 딛다

로라를 보고 있자면, ‘시원시원하다’가 어떤 말인지 대번 이해되곤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녀는 특유의 시원시원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곤 한다. 그녀는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새로운 일에 뛰어들 때면 두렵기보다 설렌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교환학생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을 때, 일부러 본인이 잘 모르는 국가에 가보고 싶었다고 한다.

“한국행을 결정한 거 자체가 저에겐 도전이었어요. 전혀 경험이 없는 곳이었으니까요. 새로운 곳에서 한 학기를 보낸다는 게 마냥 쉬울 것 같진 않았지만, 일단 다른 새로움을 온몸으로 부딪쳐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언젠가 더 넓은 세계에서 활동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겠단 생각에 여행이 아닌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지내보기로 한 거죠. 한국의 대학은 여러 수업들이 영어로 진행되서 이곳에서 지내면 영어 실력도 더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녀가 다양한 경험을 특히 필요로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훗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일하고 싶다고 했다. “저는 여러 나라에 여행을 다녔어요. 매 여행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한 그 경험들이 제게 크게 와 닿았죠.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즐기면서 보다 넓은 세계에서 살고 싶어요. 저는 언젠가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고 먼 언젠가는 저만의 브랜드를 세우고 싶어요. 그런 국제적인 일을 하려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싶어요.”

“새로운 것을 만나고 개척하는 데 제가 주체적으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 졸업하고 언젠가 국제적인 사업을 꾸리면, 다른 사람들을 거쳐서가 아닌 저 스스로 다른 문화와 부딪고 저만의 영역을 확립하고 싶어요. 지금의 교환학생 경험은 그런 제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노력이에요.”

▶한국 문화 적응기

낯선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꿈꾸며 이곳에 온 로라. 이제까지 한국 생활에서 만난 것 중 어떤게 그녀의 것과 가장 다르게 느껴졌을 지 궁금했다. 로라는 이 질문에 한국 사람들의 위계적인 관계와 음식을 꼽았다.

“한국 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위계적인 구조를 보며, 브라질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많이 다르구나 싶었어요. 브라질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직급의 높고 낮음이 딱히 의미가 없어요.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 하죠. 상대 나이가 많거나 나보다 높은 직위에 있다는 이유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삼키는 일은 절대 없어요. 예를 들어 회사생활을 할 때도 상사에게 할 말은 전부 하는 식이죠.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위계적인 요소들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요소잖아요. 익숙하지 않아서 이 사고방식이 어렵게 느껴지긴 해요.”

그녀는 한국 음식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남미에 매운 음식이 있긴 한데 그건 주로 멕시칸 요리가 그렇지 브라질에서 먹던 음식에는 매운 요리가 딱히 없어요. 그런데 한국 음식에 매운 것이 많아서 조금 힘들어요. 제가 채식주의자라 먹지 못하는 음식들도 꽤 많고요. 하지만 비빔밥은 제 입맛에 잘 맞아요. 고추장이 매워서 덜어내고 먹는 편이지만요.”

▶“한국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한국생활을 하며 아쉬운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은 것이다. “제가 한국말을 못하는 탓이 아무래도 크죠.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으니 만나서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아쉬워요. 한국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제가 보기에 한국 사람들이 부끄럼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영어로 대화할 때 꼭 그 언어 실력이 완벽해야 할 필요가 없는데, 한국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을 많이 꺼리고 외국인들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픈 마인드를 갖고 서로를 대하면 소통할 수 있어요. 제가 더 용기내서 한국 친구들에게 다가가려고요.”

그녀는 주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지낸다. “지내고 있는 기숙사도 그렇고, 수업에서도 그렇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다들 국적이 다양해요. 다양한 문화에서 온 친구들과 생활하며 배우는 게 많아서 좋아요.”

▶로라가 바라보는 성균관대

그녀는 우리 학교에 와서 일단 규모에 놀랐다고 한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는 이곳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요. 그런데 성균관대는 넓기도 넓고 건물들도 큼직큼직해서 신기했어요. 이곳에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학교에 대해 들었을 때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 해서 건물들이나 시설물이 오래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놀랐어요. 새 건물도 많고 시설도 좋은 것 같아요.”

그녀는 우리 학교의 오랜 역사가 인상 깊다고 했다. “제가 브라질에서 다니는 대학은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아요. 백 년도 채 안돼요. 그런데 성균관대는 육백 년에 달하는 깊은 역사를 갖고 있어서 인상 깊었어요. 그런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늘 혁신을 꾀하는 것 같아 멋진 것 같아요. 과거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인 것 같아요.”

▶혹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면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로라에게 물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도전을 많이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요. 도전하기 전의 두려움은 잠깐일 뿐이거든요. 그때의 걱정이나 두려움은 절대 영원하지 않아요. 막상 뛰어들면 그것들을 뛰어넘는 좋은 것들이 가득하죠. 성균관대에서 제공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들에 더 많이 참여하고 여러분들도 저처럼 멋진 경험들을 많이 해보길 바라요.”

최재영 기자
이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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