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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양광모 교수
비뇨기과전문의, 前청년의사신문 편집국장

최근 조선일보에는 '실은, 미세먼지 많이 좋아졌다'란 제목의 흥미로운 칼럼이 실렸다. 내용에는 환경부가 측정한 굵은 미세먼지(PM10)은 1999년 서울시 기준으로 m3당 78ug에서 2016년 48ug으로 줄었다고 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인 PM2.5는 정부의 공식 측정은 2015년에야 시작됐다. 그래서 공식기록은 없으나 서울시에서 측정한 자료가 있어 부분적으로 비교할 수는 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측정을 시작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미세하지만 꾸준히 개선됐고, 2013년 이후에는 약간 증가 또는 정체 상황을 겪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개선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연구팀은 2015년 한국대기환경학술지를 초미세먼지를 포함해 대기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취지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연구진도 과거에 비해 공기의 질이 개선됐다고 주장한다. 석탄 대신 석유를 사용하고, 석유도 질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자동차와 공장 등에 저감장치 사용이 증가한 것을 이유로 대고 있다.

마치 이들 주장만 보면 국민들이 과민반응을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언론을 통해 초미세먼지의 오염 과장 또는 유해성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해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연구들에 한계가 있을 법 하다. 이미 알려있듯 측정기가 건물 옥상에 있는 탓에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논문에도 측정 방법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밝힌 문헌이 소수였다. 또 측정 오차를 줄일 방법들을 적용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에서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를 밝힌 논문도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이고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상당 부분은 추정치로 풀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 감소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가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중단할 수 없다면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빨아 사용하면 필터 효과가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약자나 폐,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둘째로는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다. 몸으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 된다. 물을 충분히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겹살 등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셋째, 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머리카락과 두피에 미세먼지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하다. 코 역시 씻는 것이 중요한데, 가급적 식염수로 하는 것이 편하다. 일반 수돗물의 경우 삼투압으로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옷에 붙은 미세먼지는 잘 털어 내거나 건조기 또는 스타일러스 등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유용하다. 그러나 공기청정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일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제거하지 못한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물걸레를 이용하는 것이 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개인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수립도 절실하다. 지금까지 나온 안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좀 더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를 기대해 본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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