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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아래서 | 지식채널 S

글 : 강현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제 봄이 되고 교정에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고 있다. 학교에는 새내기들이 들어오고, 강의실이나 식당이나 어디나 북적거리는 학생들로 활기가 느껴진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만일 내가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대학생활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첫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하나 찾아라! 학생 시절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바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다. 올해도 벌써 4월이다. 올해의 사분의 일이 지났다. 이처럼 우리 인생도 금방 지나고, 사오십대를 맞이하게 된다. 심심찮게 사오십대에 소천하시는 분들이 나타난다. 사오십대가 가장 꽃봉오리를 터뜨릴 시기인데 건강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건강의 기초는 육체의 건강이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라! 현대 사회에서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 못 할 일이 없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돌파구를 찾고 점차적으로 인생의 황금기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테니스를 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비교적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속한 테니스회에는 70대 중반은 아직 젊은 축에 속하고, 90대 중반을 맞이해서도 테니스를 치면서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시는 분들이 있다.

둘째,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라! 건강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중요하다. 정신건강은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마음을 통제하는 것을 통해서 지킬 수 있다. 마음을 통제하는 것은 먼저 마음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의식,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 세계까지 살펴보고 그곳에 있는 플라그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마음 속에는 게으름, 공부 안하고 좋은 학점 받으려는 마음, 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 욕심, 다급한 마음, 시기심, 분노 등 각종 병폐들이 살고 있다. 이러한 내 마음들의 병폐들을 찾아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일차적인 방법으로는 이러한 마음들을 일기장에 있는 그대로 쭉~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왜 그러한 마음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꼼꼼하게 물어보는 것이다. 친구의 입장에서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도 그러한 문제를 바라보고, 무엇이 보다 나은 차원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하면 정신적인 건강을 개선하고 유지할 수 있다.

셋째, 논리력을 길러라! 모든 공부는 결국 논리력으로 귀결된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음악이나 미술 내지 연기 등의 분야를 논외로 한다면, 모든 공부는 결국 논리력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학생때 해야 할 일의 하나는 논리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논리력의 함양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그것은 바로 육하원칙으로부터 온다.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언제, 어디서?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논리력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근 왜? 이다. 왜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는 것이 논리력을 함양하는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그것은 선진국 학생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인간 본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자존심이 방해기제이다. 자존심이란 다른 말로 허영이다. 모르면서도 아는체 하는 허영이다. 모른다는 것을 겸손히 인정하자! 더욱 깊이 인정하자! 뼛속 깊이 인정하자! 그러면, 자존심을 넘어서 자존감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왜라는 질문과 함께 육하원칙에 기초한 논리력을 기르자!

넷째, 가치관을 형성하라! 논리력을 추구하다보면 결국 부닥치는 벽이 가치관이라는 것에 다다르게 된다. 가치관이 결국 그 사람을 좌우하게 된다. 가치관이란 무엇을 가치있게 보는가 하는 관점으로서, 그 사람의 내적 기준이다. 그러한 가치관은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서 외부로 표출될 것이다. 학생 시절 가치관을 잘 쌓아야 사회에 나가서 그러한 가치관을 구현하면서 참된 의미를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러한 환경에 처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고, 또는 다양한 서적들을 읽고 간접적으로나마 여러 환경에 처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어떠한 가치관을 형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꾸준히 물음을 제기하면서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다시 한 번 이러한 것들을 추구하면서 새롭게 50대 중반을 시작하고자 결심해 본다.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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