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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속으로 | 캠퍼스컬쳐

우리 학교에는 전공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몇 가지 영역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창의적 사유’ 영역이다. 일반 논리학, 기호 논리학 등 다소 이론적인 학문이 주를 이루는 이 영역에 조금 색다른, 무엇을 배우는 학문인지 쉽게 짐작이 되지 않는 과목이 하나 있다.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은 단순히 이론에 치중된 다른 수업들과는 달리 실생활에서의 예시를 통해 흥미로운 사고방식들을 소개한다. 이번 ‘수업속으로’에서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학우들을 창의적인 세계로 인도할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을 소개한다.



이 수업은 아이캠퍼스 강의다. 따라서 모든 강의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교재는 ‘박영택 창의발상론’을 사용한다. 이 수업의 주된 내용은 창의적으로 발상하는 데 필요한 사고 방법들을 익히는 것이다. 매 강의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창의적 사례들이 소개된다. 학생들은 이 사례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의적 발상의 종류를 배우게 된다. 또한 창의적 발상의 패턴들을 공부하고, 스스로 그러한 발상을 할 수 있기 위한 단계들을 공부한다. 중간고사 이전의 강의들은 SIT(Systematic Inventive Thinking) 사고도구들에 대해, 이후의 강의들은 BCC(Business Creativity Codes) 사고도구들에 대해 다룬다. 이론과 예시를 유연하게 접목시키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창의적 발상의 흔적을 쉽게 찾을수 있는 안목을 갖추게 된다.



이 강의의 평가 요소는 출석 20%, 과제 20%, 중간시험 30%, 기말시험 30%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출석과 과제가 성적의 40%나 차지한다는 것이다. 즉, 평소의 성실도가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할 수 있다. 출석은 매주 강의를 정해진 기간 내에 듣기만 하면 해결된다. 과제는 매주 강의를 듣고 교재의 정해진 범위를 요약하는 것으로, 분량은 한 페이지 이내이다. 이 수업은 몇 년 째 과제 내용이 바뀌지 않고 있어 창의적 발상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다른 학우의 과제물을 표절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는 한다. 그러나 적발 시에는 학점이 F로 처리되니 달콤한 유혹에 이끌리기 보다는 당연하지만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자.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은 모두 오픈북으로 진행된다. 시험 문제는 대부분 객관식이며, 두 개에서 세 개 정도의 문제만 단답형으로 제시된다. 오픈북 시험의 특성상 공부를 깊게 하지 않은 채 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안일한 태도는 자칫 시험장에서의 뼈저린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 시험에는 예상보다 까다로운 문제들이 꽤 출제된다. 물론 공부 한 사람이라면 막힘없이 풀 수 있겠지만, 공부를 얕게 한 사람이라면 문제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책에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거나 강조되지 않은 부분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주로 강의에서 중요하게 설명되었던 내용에 대한 문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강의를 들을 때 책에는 없지만 강의에서 언급되었거나 교수가 강조한 부분을 책에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필자 역시 시험을 치르다 개념이 헷갈렸던 문제들을 강의를 들으며 정리했던 필기를 보고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 한 문제 차이로 학점이 좌우되는 오픈북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자 하는 학우들은 반드시 이 방법을 따라해 보기를 바란다.



창의적 발상이 창의와 사유 영역에 속한 과목들 중 부담이 가장 적은 과목인 것은 사실이다. 오픈북 시험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학생들을 자석처럼 이 과목으로 이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오픈북 시험에서는 근소한 점수 차이가 학점에서 큰 차이를 낳는다. 창의적 발상 수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한 문제 이상 틀린다면 높은 학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한 차례의 결석이나 과제 미제출 역시 성적에 큰 타격을 입힌다. 따라서 이 수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꼼꼼함과 성실함이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교양 과목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 말자. 남들보다 철저한 시험 대비를 하고 싶다면, K-MOOC 사이트에 개설되어 있는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 수업을 참고해도 좋다. K-MOOC 사이트의 수업은 더 자세한 수업과 교재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한 퀴즈를 제공하는데, 이 퀴즈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시험에 자주 출제되기 때문이다. 이론 중심의 뻔한 수업에 지친 학우들에게 쉬어가는 수업으로서 이 수업을 추천한다.

주희선 기자
구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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