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문화읽기 | 캠퍼스컬쳐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FAKE LOVE]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진입 첫 주에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가수 최초의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위라는 값진 성과인 만큼 대통령 축전을 포함해 문화계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사실 ‘빌보드 차트’라는 이름이 낯익기는 하지만 그 종류도 다양하다 보니 정확히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이번 기사에서는 빌보드 차트의 종류와 의의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 아티스트들의 역대 빌보드 차트 성과에 대해 돌아보도록 하겠다.

빌보드 차트?

빌보드 차트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의미 있는 지표로써 활용될 수 있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차트는 ‘메인 차트’다. 빌보드 메인 차트는 HOT100과 차트 200으로 나누어진다. HOT100은 일반적으로 빌보드 순위를 논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차트로 세계적으로도 가장 영향력이 크다.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인터넷 음원 다운로드 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일정 비중으로 반영하는 차트로, 쉽게 말하면 특정한 노래 1곡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차트다. 빌보드 200은 전체 음악 시장의 모든 장르 앨범 판매량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앨범 차트다. 음반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다운로드 10회와 스트리밍 1500회를 각각 앨범 1장의 판매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2000년대 이후 음반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북미는 침체된 관계로 과거에 비해서는 위상이 다소 낮아져 현재는 HOT 100이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어떤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렸을까? 소녀시대와 방탄소년단, 빅뱅과 엑소 등 앨범 판매에서 강점을 보이는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다. 싱글 차트인 ‘HOT 100’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은 다소 적은데 싸이와 원더걸스, 씨엘 그리고 최근 방탄소년단이 10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제 HOT 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던 아티스트 중 원더걸스와 싸이,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한국 아티스트와 빌보드 차트를 알아보자.

국내 최정상 걸그룹, 세계 시장에 도전하다. ‘원더걸스’

원더걸스는 2007년에서 2008년 국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던 명실상부한 최정상 걸그룹이다. 'TELL ME', 'So Hot' ,'Nobody'까지 세 곡이 연달아 국민적인 히트를 거두었다. 원더걸스는 2009년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전개했다. 2011년까지 미국 활동은 HOT 100에서 7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남겼다. 애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던 중에 미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국내 여성 그룹 중 유일하게 HOT 100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유튜브 신드롬으로 세계를 뒤흔들다. ‘싸이’

싸이는 지난 2012년 전 세계에 ‘강남 스타일’ 열풍을 몰고 왔다. 싸이의 ‘말춤’은 전 세계인들에게 흥을 전파했고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노랫말이 세계적 전성기를 가져왔다. ‘강남 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Hot 100)’ 무려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9주 동안 1위를 차지한 마룬 파이브(Maroon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가수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싸이’를 알렸다. 더욱이 2012년 7월 발매한 앨범으로 9월 말 ‘핫 100’ 64위로 진입, 이후 11위, 2위 차례로 치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싸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선 2012년 8월,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유튜브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무려 25억 뷰(2017년 1월 기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레이 젭슨 등을 제치고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Top Streaming Song(Video)’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음악으로 세계를 뒤흔들 DNA – 방탄소년단

지난 2015년 12월 ‘화양연화pt.2’ 171위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107위, 같은 해 10월 ‘윙스(WINGS)’ 26위, 2017년 3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61위, 10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7위, 2018년 4월 ‘Face Yourself’ 43위까지 꾸준히 ‘빌보드 200’에 차트인 했다. 오랜 기간 차근차근 정상에 서기 위해 노력해온 방탄소년단이다.

지난해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을 수상하며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로 급부상한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동일 부문 후보에 올라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최초로 퍼포먼스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의 이름대로 방탄소년단의 ‘소셜’ 영향력을 비춰볼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아미(방탄소년단 팬 명)들은 한국어로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번역해 접했고, 서로 소통했다. 나아가 팬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방탄소년단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아티스트, 세계를 뒤흔들다

앞으로 문화 콘텐츠는 더욱더 중요한 국가 경쟁력의 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북미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지속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앞으로 세계 속에서 더욱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주희원 기자
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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