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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전공’ 수업 시간에 만나는 사람 중에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학생이 많다. 우리 학교 재학생들은 현 시대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자신의 꿈에 보다 다가서기 위해, 학문적 호기심으로 두 개 이상의 학문을 전공하는 일이 늘고 있다. 수많은 학과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학교에는 행정학, 경제학, 약학, 화학 같은 일반 전공 이외에도, 다양한 학문과 연관된 연계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연계전공이란 학문 영역 간 유기적인 융합과 다양성 확대를 위해 2개 이상의 학과와 전공이 연계하여 보다 실용적이고 다채로운 학문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계전공을 하면 해당 연계전공에 참여하는 학과의 특정 전공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현재 우리 학교에는 15개의 연계전공이 있다. 연계전공은 각 단과대학에서 주관하는 연계전공과 학교 기관에서 주관하는 연계전공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단과대학인 사회과학대학에서 ‘공익과 법’을 생명공학대학에서는 ‘생명공학’을 연계전공으로 개설하고 있다. 학교 기관인 성균융합원에서는 2015년까지 ‘다학제인포매틱스’를 운영했고, 2016년 부터는 소프트웨어 대학에서 '인포매틱스'로 운영하고 있다. 국제처에서는 ‘한국학’을 연계전공으로 개설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런 다양한 연계 전공 중 우리 학우들이 관심 가질 만한 몇 가지 연계 전공을 소개하려고 한다.

공학적 지식을 갖추고 싶다면?

- 융합소프트웨어학 (소프트웨어대학)

요즘 융합 인재가 떠오르고 있다. 인문학적 지식과 이공계 지식을 두루 갖추고 이를 융합적으로 활용할 사람이 사회에서 각광받고 있다. 전국의 인문사회과학계열 대학생들은 이공계열, 그 중에서도 컴퓨터나 정보처리 관련 학문을 복수전공하는 추세이다. 우리 학교는 캠퍼스가 나누어져 있어 인문학과 이공계를 복수 전공하는것이 어렵다.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공부하는게 힘들어서다. 그런 학우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대학이 준비한 연계전공이 융합소프트웨어전공이다. 융합소프트웨어 연계전공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융합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융합’ 소프트웨어인 만큼, 전공 방향 역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지식에 그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지식을 비전공자의 본 전공과 융합해 창의적인 결과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 전공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만 배우고, 최근 트렌드인 ‘융합’에 초점을 맞추는 융합소프트웨어 연계전공은 앞으로 더욱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상경계열, 좀 더 다양하게 배우고 싶다면?

- 국제통상학 (경제대학)

인문사회과학계열 학우들에게 복수전공으로 가장 인기 있는 학문은 경영학이다. 그 외에도 경제학과 통계학 같은 상경 계열 전공이 인기 있다. 특히 상경계열은 해외 시장이 커지면서 국제정세와 통상 교역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 졌다. 실제로 관련 전공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에 일반 전공으로 개설되어 해당 학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학교에는 일반 전공은 아니지만, 연계전공으로 개설되어 있다. 경제대학에서 주관하는 국제통상학은 영어영문학과를 포함해 5개 언어 전공과 정치외교학과가 포함되어 국제 감각을 기를 수 있게 구성했다. 경제와 경영은 물론, 역사와 행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다양한 학문을 ‘국제 통상’이라는 키워드로 체계적 학습이 가능하다.

문화산업에 관심 있다면?

- 글로컬문화콘텐츠 (인문대학)

문화 산업도 시대적 추세로 많은 이가 주목하고 있다.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일은 꽤 매력적이다. 인문대학에서 주관하는 글로컬문화콘텐츠전공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수용자를 양성하고, 문화 산업의 현장에서 일할 능력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에 대해서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만 다루는 게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세계적 보편성과 지역적 특수성의 상호 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현실 속 문화콘텐츠를 심도있게 배운다. 대부분 수업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스토리텔링’에 대해 깊이 있는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식을 단순히 주입하지 않고 자신이 지식을 쌓고 배운 지식을 나만의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인문학적 지식을 배우고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 보다 실용적으로 응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글로컬문화콘텐츠 연계전공이 적격이다.

법조인과 공직자의 길을 걷고 싶다면?

- 공익과 법 (사회과학대학)

현재 우리 학교에는 법학과가 없다.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법학과가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법학은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싶어한다. 로스쿨에 입학해 판사, 검사, 변호사와 같은 미래의 법조인을 꿈꾸는 학우들은 물론 공무원 등의 공직을 꿈꾸는 학우들에게 법학은 꼭 필요하다. 이 외에도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법학 지식을 요구해 여전히 법을 배우려는 학우들이 많다. 이러한 학우들은 법을 배울 수 있는 행정학을 복수전공 하지만, 행정학이 법학 전문이 아니라 한계가 있다. 그런 학우들을 위한 연계전공이 공익과 법 이다. 공익과 법 연계전공은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수 없는 글로벌리더학과와 연계되어 있다. 글로벌리더학과가 법에 대해 폭넓고 심도 깊게 다루는 만큼, 공익과 법 연계전공은 많은 학우들에게 법학적 지식과 국가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다양한 연계전공

우리는 입학 전에 무엇을 전공할지 마음에 둔다. 많은 고민을 하고 전공을 선택한 학우들도, 별 다른 고민 없이 전공을 선택한 학우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전공을 선택했든, 어떤 학우들은 자신의 전공에 실망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전공 이외의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학교에서 개설하는 다양한 연계 전공이 전공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하는 학우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한휘연 기자
이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