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웹진

커버스토리

3월이다. 입학식과 새로배움터를 마친 신입생들에게 3월은 대학생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수험생활을 보내며 ‘성균관대학교 18학번’이 된 신입생들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 설렘만큼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역시 가득하다. 이러한 설렘을 실현하고, 고민을 덜어낼 방법은 없을까?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먼저 신입생 생활을 해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대학생활의 첫 발걸음을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18학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재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학생활의 시작,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완성하세요!

- 김종현 학우 (건설환경공학부 17학번)

18학번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난 몇 년간 대입을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여러분이,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도착했습니다. 새로우면서도 조금은 낯선 이 곳에서 여러분은 고등학생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진 나날을 보낼 텐데요. 저는 겨우 1년 선배 밖에 되지 않지만, 여러분께 꼭 해주고 싶은 나름의 조언을 들려줄게요.

이것만은! : 동아리나 학생단체에 가입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자신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학우를 만나고 이야기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된다면 재미있는 1학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이것만은… : 이건 정말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요. 9시 수업은 안돼요. 고등학생 때는 그보다 일찍도 매일매일 등교했는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안돼요. 9시 수업을 수강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수강신청 할 때의 자신을 책망하는 모습을 발견할 거예요. 일어나서 갈 수 있을 것 같죠? 절대 못합니다. 매일매일 일정이 비슷했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 생활은 변수가 많아 매일매일 일정이 많이 변할 수 있어요. 특히 1학년 때에는요. 그러다 보니, 9시 수업은 정말 힘듭니다. 정말 정말 아주 많이 비추천해요.


사랑도, 학점도 챙기는 한 해 되세요

- 채정현 학우 (영상학과 16학번)

새내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제가 학교에 입학한지 3년째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아요. 돌이켜보면, 제가 처음 입학했을 때 설레기도 했지만 또 그 만큼 걱정 역시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 말이 조금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것만은! : 저는 ‘연애’를 추천 드리고 싶어요. 뭔가 제가 하지 못한걸 추천하는 게 사실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대학에 입학한 첫 해에,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비록 해내지 못했지만,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이것만은… : ‘학점 포기’는 절대 안했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면, 모두 노니까 1학년 때가 학점 잘 받기 쉬운 시기였던 것 같아요. 꼭꼭 학점 잘 챙겨놓으세요. 2학년 이후에 수습하는 게 더 힘들어요.

주저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어요.

- 장유찬 학우 (물리학과 12학번)

새내기 여러분들 일단 먼저 성대에 입학하신걸 축하 드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학 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요? 연애, 학점, 아르바이트, 동아리 등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실 텐데요. 맞아요. 모두 다 중요해요. ‘답변이 그게 뭐야, 허무하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것만은! : 저는 특히 제가 잘 못했던, 그래서 후회가 많이 남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어요. 학기가 시작되면, LC와 새터 조나 학과 동아리 등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게 될 거에요. 여기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너무 학교 안에만 갇혀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연합동아리나,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렇게, 내가 하고 싶고 궁금했던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지세요.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먼저 연락하고 먼저 다가가는걸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내가 먼저 다가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시큰둥하거나 나랑 맞지 않다면 그냥 인연이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른 친구를 사귀면 돼요. 인간관계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이것만은… :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도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요. 특히 조심해야 될게 술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갓 대학 새내기가 된 여러분들은 즐거운 술자리를 많이 만날 거에요. 그렇지만, 너무 과음해서 실수 하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 자신의 주량을 알고 절제하는 법을 배우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새내기 시절 한두 번 실수는 괜찮지만, 이게 습관이 될 수 있어서 미리미리 조심해야 해요. 그렇게 한다면 실수 없는 즐거운 술자리를 더 많이 만나게 될 거에요.

다시 한번 성균인이 되신걸 축하 드리고,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1교시와 학점관리보다 우주공강이 더 힘들었어요

- 최윤영 학우 (경영학과 17학번)

안녕하세요 18학번 여러분.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신걸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제가 1년전에 그러했듯, 여러분도 개강 한 지 얼마 안된 이 시점에 대학생활에 관련한 사소한 궁금증과 걱정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동안 배우고 느낀 몇 가지를 얘기해드리고자 합니다.

이것만은! : 동아리 활동이나 단체활동도 중요하지만 저는 그에 못지 않게 학점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1학년 때는 그냥 놀아도 돼~"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이게 어느 정도의 학점관리를 하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라는 의미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공부만 할 필요는 없고 본인의 역량에 따라 적당한 시험공부 기간을 잡고 계획에 따라 그 기간만 열심히 공부하면 여러분들이 목표하는 학점 충분히 딸 수 있을 거예요. (단, 이 기간에는 음주가무의 부름에 응답하시면 안됩니다)

이것만은…: 우주공강 절대 절대 안돼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우주공강 보다는 차라리 9시 수업이 백 번 나아요. 9시 수업이 좋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보다도 우주공강은 훨씬 나빠요. 저는 1학년 1학기 때 수강신청을 제대로 실패해서 아침 9시에 첫 수업 시작해 밤 9시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기적의 우주공강’이 하루 있었어요. 9시 수업의 고통 따위는 하나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우주공강이 끔찍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영어 공부를 하자’ 이렇게 생각했지만, 결국은 공강 내내 핸드폰 하거나 잠만 자더라고요. 우주공강은 내 소중한 시간을 의미 없게 만들어요. ‘나는 정말 시간이 넘쳐난다’ 이런 분이라면 말리지 않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우주공강은 피하는 게 좋아요.

내게 활력을 주는 활동이 무엇인지 찾으세요.

- 신재후 학우 (전기·전자공학부 14학번)

안녕하세요. 신입생 여러분 반가워요. 제가 입학한지도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제 대학생활을 떠올려보면, ‘아 정말 잘했다’ 하는 것도 많지만, ‘아 정말 아쉽다’하는 것도 너무나 많았어요.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제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이것만은! : 내게 활력을 주는 대상을 찾길 바랍니다. 저는 활동하는 학생단체 ‘청랑’과 쇼핑, 그리고 사진 촬영을 통해 제 일상 속에서 활력을 찾아요. 저는 수험생활을 마치고 갑자기 많은 자유를 얻었어요. 저는 이 과정에서 때때로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 보내기도,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저는 제게 활력을 주는 활동을 찾아내면서 이를 이겨낼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 역시 많은 활동을 해보면서 내게 활력을 주는 활동이 무엇인지 꼭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이것만은… :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으로 대학생활을 대충 대충 하지 마세요. 또 한번의 입시를 통해, 다른 학교에 진학하기로 한 게 아니라면 대학생활 때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학점 관리도, 동아리나 실무단 활동도 좋아요. 순간의 아쉬움으로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를 많이 하더라고요. 돌아오지 않는 이 시간을, 재미있는 순간순간의 대학생활로 채워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해보지 않은 아쉬움이, 해보고 나서의 후회보다 컸던 것 같아요

- 박선영 학우 (문헌정보학과 15학번)

저는 사실 새내기가 꼭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해보고 싶은 거 다해봐! 결국 해보지 않으면 몰라’ 하고 답해주고는 해요. 그래도 이제는 슬슬 화석학번이 되어가는 입장에서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을 몇 개 정리해 보려고 해요.

이것만은! : 먼저, 꼭 해봐야 할 것은 동아리나 학생단체에서 오랫동안 함께하기입니다. 저는 2년째 ‘청랑’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저의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면, 가장 대학생다웠던 순간은 모두 동아리에서 만든 추억들이었어요. 여러분 역시, 꼭 청춘에 새겨질 순간순간을 함께할 좋은 사람들을 동아리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로는, 이건 특별히 우리 ‘성균관대학교’의 새내기들에게만 추천하는 건데요. 밤에 낙산공원에 맥주 한 캔을 들고 산책 가서 야경을 보는 거예요. 기분이 좋은 날에도, 울적한 날에도 낙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언제나 정말 멋지답니다 :)

이것만은… : 반대로, 하지 않기를 추천하는 건 ‘주 2회 이상의 아침수업’, ‘새터나 MT에서 도라에몽 성대모사하기’ 등등 입니다. 저의 새내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열하기조차 힘든 흑역사들이 지금도 제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일주일에 고작 두 번 인데 고등학생 때 매일 한 그깟 아침수업 못 가겠어?’라고 생각하겠지만, 못 갑니다. 신나서 한번 따라 해본 도라에몽은 일년 정도 여러분을 ‘도라에몽 자판기’로 만들기도 할 거에요.

저는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이것저것 경험해보며 때로는 후회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해보지 않았던 아쉬움이 해보고 나서의 후회보다는 훨씬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이든 고민하지 말고, 해 보자!’입니다. 새내기 여러분들의 멋진 청춘을 응원할게요.

당신의 대학생활을 응원합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열광한다. ‘처음’이라는 말은 언제나 우리에게 ‘설렘’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처음 속 설렘에는 새로 마주하는 상황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다시 말해 처음 만나는 대학생활이 주는 커다란 설렘은, 그만큼 우리가 대학생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이다. 18학번 학우 여러분의 설렘 속 기대가 이루어지는 첫 학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한휘연 기자
이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