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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우리 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에서 우리학교 LINC+사업단(IoT UNIC)과 경영대학(글로벌경영학과)이 주최하고 삼성전자 C-Lab Startup과 함께하는 캡스톤 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발표회가 열렸다. 이번에는 망고슬래브(MANGOSLAB), 스케치온(SketchOn), 웰트(WELT), ㈜JH베이직홀딩스, 총 4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했다.
(우리학교 LINC+ 사업단 관련 기사: https://www.skkuzine.com/Coverstory/view/343)


스마트 기기 속의 아이디어나 정보를 잉크나 토너 없이 즉시 점착 메모지에 출력하는 소형 프린터 네모닉(nemonic). 인체에 무해한 화장품 원료를 사용하여 원하는 이미지를 피부에 문신처럼 프린트할 수 있는 스킨 프린터 프링커(Prinker).


허리둘레·가속도 측정 센서를 적용해 사용자의 허리 둘레·걸음 수·앉은 시간·과식 여부 등을 감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려주는 스마트벨트. LED조명을 통해 기저귀 교체 필요시기를 알려주는 성인용 실버 스마트 IoT 기저귀 세리브.

학생들은 [Strategy] 경영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이나 [Innovation] 제품개선, 신제품 아이디어 도출 등 기업들이 제시한 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해냈다. 학생들은 한달동안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총 40여개팀 중 사전 예선을 거쳐 11개팀만 본선 진출했다. 코딩마스터 팀은 직접 만든 시제품 구현을 통해 스마트 기저귀의 3가지 추가된 기능을 실제로 보여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팀은 망고슬래브의 네모닉을 상품으로 받았다. 사회자는 현장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에게 네모닉을 상품으로 주기도 했다.

각 기업 대표들과 두 명의 지도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창의성, 구체성, 타당성 및 사업화(실현)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은 공유오피스를 매개로 스타트업이 네모닉의 고객이 될 수 있게 하는 '스타트 위드 네모닉(공유오피스를 채널로 활용한 체험서비스)' 경영 전략을 제시한 '네모의 꿈'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스킨 타투에만 사용되는 Prinker의 일회성을 극복하고자 탈모와 수염에 활용하는 '수염과 머리카락을 그려주는 Prinker'라는 혁신을 제시한 '탈모없수염'과 가속도∙자이로센서를 이용한 정교한 측정으로 기존의 월트에 허리 건강 관리 기능을 더하는 혁신을 제시한 '남자는 허리가 생명이조'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정보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공유 클라우드 개발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네모닉 클라우드(개인용 통합콘텐츠 저장 공유 플랫폼)' 경영 전략을 제시한 '네모클', 메디컬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여 Prinker을 피부 질환 의료 키트로 활용하는 '아토피 피부염에 포커스를 맞춘 밴드+약품 형태의 메디컬 프링커(개인화된 의료키트로의 확장)'혁신을 제시한 'Medinker', 그리고 체험단, 홈쇼핑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UI/UX 개선을 통한 구매 독려의 '마케팅도 세리브처럼(사용자경험 활용, 판매 채널 확대)'라는 전략을 제시한 '바로갈조'가 차지했다.


이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도교수인 글로벌경영학과장 김학균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2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 마케팅 분야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경영학과장은 작년부터 지금 2년이 지났습니다.

Q: 캡스톤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전공지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도록 유도하여 응용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우리학교는 사업화 제품을 출시한 스타트업 기업들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캡스톤 디자인과 경영학과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캡스톤이라는 것은 건축물의 최상단에 마지막에 올려 놓는 돌을 말하죠. 교육에서 캡스톤이란 한 분야에서 여러 종류의 수업을 듣고 난 후, 마지막쯤에 가서 듣는 수업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케팅 분야에 관련 주제로 신상품 기획, 광고 및 프로모션, 소비자 행동, 마케팅조사 등의 여러 과목이 있는데 이런 수업을 들은 뒤에,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혹은 종합적인 사고나 접근법을 활용하는 과목의 수업을 듣는다면 이런 수업이 캡스톤 과목입니다. 경영학 분야는 그 안에 크게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있죠. 한 기업이나 기관의 운영이나 경영을 위해서는 재무나 회계, 전략이나 마케팅, 경영정보 등의 분야가 각각 필요한 것이고요. 경영학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이들 각 세부 영역을 따로따로도 듣지만, 4학년쯤 이런 여러 분야에 대한 이해를 종합적으로 요구하는 주제를 다루는 수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우리학교 내에서는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수업이나 공모전 등의 활동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캡스톤 디자인은 여러 분야를 접목시키면서 동시에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실무에서 경험하는 문제를 연결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경영학은 응용학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경영학은 기초 부문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이나 사회학, 경제학이나 통계학 등의 학문 영역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형성되는 것이죠. 이러한 지식이 적용되고 활용되는 분야가 실제 시장이나 경영환경입니다. 어떻게 그러한 이론이나 모델이 실제 활동이나 관련주체의 행동에 적용하고 응용 시켜볼지가 중요하죠. 캡스톤디자인은 실제 기업이 가지는 문제를 해당 기업이 처한 시장이나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하여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개선 분야나 방법 등을 모색하는 캡스톤 디자인은 경영학이라는 학문 영역이 가지는 의미나 가치, 다방면에 걸쳐 있는 특성에 잘 부합하는 교육 접근법일 수 있습니다.

Q: C-Lab (startup)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C-Lab은 삼성전자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과 임직원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지원을 위해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의 우수 과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출신 대표가 창업한 4개 기업(이중 3개 기업이 C-Lab출신)이 학생들에게 과제를 제공해 약 한 달간 관련 주제를 연구 분석하고 각자의 아이디어나 전략을 제시하는 행사였습니다.

Q: 학생들은 기업들과 어떻게 소통하나요?
해당 기업의 대표들이 학교 캠퍼스에 직접 와서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해주십니다. 새로운 혁신 제품이다 보니 학생들 앞에서 기능이나 효과 등을 시연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 제품의 특성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있었고 어떤 성과 등이 있었는지도 공유하는 시간이 첫 미팅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각 제품이 현재 당면한 이슈라든가, 혹은 제품 성능 개선 방향, 해외 시장 진출 모색 등에 대한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이 후에는 학생들이 어떤 기업의 어떤 제품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메일이나 회사 방문 등으로 기업에 문의하거나 해당 정보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기업과의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Q: 학생들에게 지도는 어떻게 하시나요?
이번 캡스톤 경진대회는 크게 두 분야가 있었습니다. 전략 분야와 혁신(innovation)분야입니다. 경영학이 배경인 저는 전략 분야의 학생들을 지도했고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우리 학교 산학협력단 및 정보통신대학 교수로 계시는 김용석 교수님 (IoT사업화지원센터장)이 혁신 분야를 주제로 하는 학생들의 프로젝트 진행을 봐주셨습니다.

Q: 지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팀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걱정도 많았습니다. 문제 핵심을 꿰뚫는 방식으로 제품의 새로운 시장 포착을 하는 팀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팀입니다. 이부문에서 학생들이 신선하면서 제품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제안을 해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주로 이용하는 시니어 제품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은, 강남서초권 일대의 요양병원을 두루 다니면서 실제 제품이 구매되고 소비되는 현장의 소리를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열성과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나 기획하는 오피스에서 지각하는 제품의 성능이나 판매전략의 효과는 실제로 제품이 소비되고 경험되는 환경에서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현장을 다니면서 인터뷰하고 문제 해결점을 찾아본것은 요사이 각광받는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우리 학생들의 우수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이 대회가 학생들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제품이나 서비스 등도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죠.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무엇이고 메모리가 어떤지 등의 제품 사양보다는 총합이 중요합니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험이 제품에 대한 만족도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등을 결정짓는 주요 항목이죠. 교육도 학생들이 무슨 주제를 어느 교수, 어느 교실에서 듣는지가 가지는 의미보다는, 특정 활동을 하면서 경험하는 바가 실질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고 배움을 활용하는 단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번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는 그러한 계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교수로서 듣는 가장 가슴 아픈 피드백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 회사 가니 아무 쓸모 없다는 건데요. 실제 기업의 실제 고민을 학생들이 다루어 본다는 점에서 배움의 가치가 실질적인 그것으로 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대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자주 개최되어 학생들이 참여해서 많은 것을 얻어가면 좋겠습니다.

노한비 기자
김태경 기자